반짝이는 아이디어도 기록되고 정리되지 않으면 아이디어로 남을 뿐이에요. 다시 말해서, 기록되고 정리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얘기.
그래서 저는 몇 년 전부터 이런저런 아이디어, 생각 정리 도구들을 여럿 써오고 있습니다. 이런 도구들을 쓰고 안쓰고는 생산성 측면에서, 퍼포먼스 측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아래는 실제로 제가 써 본 아이디어 기록, 정리 도구들이에요. 각각 어떤 툴들인지, 또 상황별로 어떨 때 어떤 도구가 적합한지를 쉽게 풀어서 적어봤습니다.

아이디어, 쭉쭉 성장시키는 도구
막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싶을 때
1. 프리폼 (Freeform)
애플에서 제공하는 무한대(?) 캔버스 도구예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사용자라면 이미 기본 앱으로 깔려 있는 앱이죠.
펜으로 자유롭게 그리듯이 메모할 수 있고 도형, 텍스트, 이미지까지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어 생각을 ‘공간’ 단위로 정리하기 딱 좋아요.
특히 애플펜슬로 휘적휘적 그리다가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로 메모하기 좋습니다.
✔️ 추천 상황
아이패드로 생각 스케치하거나, 감각적으로 사고를 확장하고 싶을 때.
2. 미로, 피그잼
협업형 화이트보드 툴의 대표주자들이에요. 포스트잇 같은 스티커 메모를 붙이고, 화살표로 연결하면서 실시간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할 수 있죠.
미로(Miro)는 기능이 많고 정교한 편, 피그잼(FigJam)은 피그마를 쓰는 팀이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툴입니다.
✔️ 추천 상황
기획 회의, 워크숍, 팀 아이디어 회의 등 협업 중심의 아이디어 발산

이게 ‘프리폼’이에요.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도구
쏟아낸 생각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싶을 때
3. 노션 (Notion)
말이 필요 없는 토탈, 공유 문서 도구죠. 텍스트뿐 아니라 표, 캘린더, 데이터베이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요.
페이지를 중첩하거나 링크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고의 흐름을 잡아가기 좋습니다.
다만, 기능이 너무 많아서 처음에는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어려운 분들은 ‘이걸’로 대체하곤 한다는데요.
‘이게’ 뭔지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추천 상황
: 아이디어를 기획안, 문서, 프로젝트로 연결하고 싶을 때
4. 워크플로위, 로그시크, 옵시디언
워크플로위, 로그시크, 옵시디언은 모두 아웃라이너 기반 도구예요. 생각을 계층 구조로 짜임새 있게 정리할 수 있어 논리적인 정돈이 필요할 때 제격입니다.
- 워크플로위 > 가볍고 빠른 정리
- 로그시크 > 일기 쓰기, 일상적 사고 흐름
- 옵시디언 > 마크다운 기반의 지식 연결에 최적화
✔️ 추천 상황
깊이 있는 사고 정리, 리서치, 글쓰기 준비 등

‘옵시디언’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생각을 시각화해 주는 ‘디자인형’ 도구
생각을 보여줄 수 있는 ‘그림’으로 만들고 싶을 때
5. 피그마 (Figma)
원래는 UI/UX 디자인 툴이지만, 최근에는 기획이나 아이디어 정리에 쓰는 팀이 늘고 있어요. 쉬운 드래그 앤 드롭, 깔끔한 도식화 기능이 강점이죠.
협업하는 팀원들이랑 동시에 작업하면서 피드백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솔직히 요즘 기획서든, 아이디어 정리든 웬만한 건 이 피그마로 뚝다 다 해결됩니다.
✔️ 추천 상황
디자인 기반의 기획, 비주얼 중심 사고, UX 플로우 설계
6. 휘미컬 (Whimsical)
아마 이건 처음 보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아는 사람 극소수만 쓴다는 정리 도구, 휘미컬입니다.
휘미컬은 마인드맵, 플로우차트, 포스트잇 등 다양한 포멧으로 정리, 기록을 할 수 있는 도구예요. 직관적이고 빠르게 시각 자료를 만들 수 있어 기획 초안 잡기에 좋죠.
첫 튜토리얼만 잘 넘기면 복잡하지 않고 가볍게 쓸 수 있는 것도 장점.
✔️ 추천 상황
마케팅 기획, 컨셉 정리, 발표 준비

휘미컬이 영어라서 어렵긴 해도, 잘 쓰면 정말 파워풀해요.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연결하는 도구
정리된 아이디어를 실제 업무와 연결하고 싶을 때
7. 플로우 (Flow)
국내에서 개발된 협업툴인데 그래서 한국 친화적인(?) 툴이죠. 저희가 만든 서비스예요.
플로우는 OKR(목표 및 핵심 결과)을 기반으로 일하는 회사들에게 진짜 강력한 도구입니다. 프로젝트 단위로 채널을 만들고 각 업무의 진행 상황을 ‘요청-진행-피드백-완료’ 단계로 시각화해 볼 수 있어요.
개인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툴이라기 보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일을 빈틈없이 진행하는 것에 최적화된 도구. 회사, 팀 단위 협업에서 기획이랑 실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줍니다.
무엇보다 한국어 지원이 완벽해서 특히 국내 기업에 잘 맞아요. 엄청 쉬우니까 한 번 써보세요.
✔️ 추천 상황
기획 실행, 팀 프로젝트, 목표 기반 업무 진행
8. 트렐로, 아사나
칸반 보드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단계별로 정리할 수 있어요.
트렐로(Trello)는 직관적이면서 되게 가벼운 편이고, 아사나(Asana)는 좀 더 구조적인 업무 관리에 특화된 도구입니다.
트렐로랑 아사나는 반복되는 업무나 일정 관리에 강점을 보여요. 할 일을 카드로 만들어서 끌어다 놓는 방식이라 재미도 쏠쏠하고요.
✔️ 추천 상황
콘텐츠 제작, 업무 분배, 일정 추적

플로우는 프로젝트 진행 현황이 한 눈에 들어와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적재적소에 넣어 둘 수 있어요.
상황별 추천 조합
이런 상황에선 이런 도구, 플로우가 딱 맞게 추천드림.
위 아이디어, 생각 정리 도구들에 우열은 없습니다. 각 도구마다 장단점이 다르니, 상황에 따라 조합해서 쓰는 걸 추천드려요.
1. 이런 상황이라면 | 2. 이 조합을 추천드려요. |
개인 브레인스토밍 | Freeform + Notion |
팀 아이디어 회의 | FigJam + Miro + Figma |
생각-계획-실행 연결 | Whimsical + Flow |
지식 축적용 정리 | Obsidian + Logseq |
도구는 목적과 맥락에 따라 다르게 선택해야 해요. 정답은 없지만, 내게, 우리 회사에 맞는 조합을 찾는 게 핵심.
어렵다면, 아래 팁을 참고하세요.
💡 아이디어 정리 도구 선택, 조합 TIP
1. 시작은 단순하게
: 처음부터 너무 복잡한 도구는 피하세요.
2. 필요한 기능만
: 쓸데없이 많은 기능은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3. 익숙해질 시간 줄 것
: 어떤 도구든 처음엔 어색하니 최소 2주는 써보세요.
4. 팀 전체가 쓸 수 있는가
: 혼자만 쓸 수 있는 도구는 협업에 방해돼요.
5. 모바일 지원 여부
: 이동 중에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니 모바일 지원은 필수.

이제 이런 삶, 굿바이.
기록, 정리가 곧 경쟁력
글을 마치며,
생각이 많은 시대, 정리 습관이 곧 경쟁력입니다. 도구를 잘 고르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결국 핵심은 꾸준함에 있어요.
오늘 정리한 도구 중 하나라도 선택해서 한 달만 꾸준히 써보세요. 나도 모르는 사이 머릿속이 어수선함이 심플하게 정리되어 있을 거예요.
정리된 생각은 실행으로 이어지고, 실행은 좋은 결과를 만듭니다. 이 작은 시작이 더 똑똑하게 일하는 방식을 여는 열쇠가 될 수도 있어요.
도구도 결국 도구일 뿐, 그걸 움직이는 건 우리 손과 머리니까요.
아, 다음에는 오늘 소개해 드린 도구들 실제로 쓰는 팁도 한번 정리해볼까 해요. 구체적인 어떤 툴에 관심이 가는지, 실제로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알차게 준비해 볼게요.
지금까지 일잘러들이 만든 협업툴, 플로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