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롭게 시작한 프로젝트 일정관리. 시작은 늘, 누구나 적극적입니다. 스케쥴 쫙 잡아놓고 매일 들여다 볼 것처럼 빼곡하게 채워 넣죠.
그런데 현실에서는, 그 정갈했던 프로젝트 일정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게 다반삽니다. 왜 그럴까요?

✅ 정답 = 안 맞는 옷을 입었으니까.
알맞은 방법론을 선택해야 합니다.
답은 심플합니다. 크게 2가진데,
- 하나는 프로젝트 일정 관리 방법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거나,
- 아니면 방법론 자체를 잘못 선택해서.
클래식한 마인드로는 일정 관리에 무슨 ‘방법론’까지 쓰냐고 반문하실 수 있는데, 아마 아래 내용들 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거예요.
소개해드릴 프로젝트 일정 관리 방법론만 해도 10가지거든요.
잘 나가는 회사들은 이미 이 중에서 본인들의 회사에 잘 맞는 방법론 하나를 채택하거나, 두, 세가지 모델을 융합해서 나름의 체계를 잡고 프로젝트를 프로페셔널하게 관리합니다. 그래서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예정대로 잘 돌아가는 거죠.
일 잘하는 플로우 에디터가 하나씩 소개해 드릴테니, 하나씩 쇼핑하시고 핏에 맞는 프로젝트 일정 관리 시스템을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1.워터폴 (Waterfall)
: 고전의 정석
‘폭포수처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그런 모습을 떠올리면 됩니다. 말 그대로 단계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방식이죠. 일반적으로 단계는 이렇게 구분됩니다.
📌 계획 → 설계 → 개발 → 테스트 → 배포
워터폴의 최대 장점은 예측 가능성이에요.
단, 단점도 있는데, 순차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하나가 지연되면 전체가 지연될 수 있다는 리스크입니다. 이게 유일한 단점이고요. 적재적소에 쓰면 정말 효과적인 방법론입니다.
💡 이런 프로젝트에 잘 맞아요.
- 요구사항이 확실하게 정해진 프로젝트
- 변경 가능성이 적은 전통적인 제조/건설 프로젝트
- 법적, 규제적 요구사항이 명확한 프로젝트
2.스크럼 (Scrum)
: 애자일의 대표주자
스크럼은 ‘짧은 주기(스프린트)’로 업무를 쪼개서 진행합니다. 보통 2~4주 단위로 쪼갭니다.
📌 백로그(할 일 목록) → 스프린트 계획 → 작업 수행 → 리뷰 → 회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점진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해나가는 게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매일 15분 정도 짧은 미팅으로 진행 상황을 빠르게 공유하고 장애물을 제거해 갑니다.
(데일리 스크럼)
💡 이런 프로젝트에 잘 맞아요.
- 요구사항이 자주 바뀌는 소프트웨어 개발
- 팀원들 간 빠른 피드백과 협업이 중요한 프로젝트
-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경우
제가 경험한 바로는, 스크럼을 처음 도입할 때 구성원들이 ‘또 하나의 귀찮은 회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한 번 익숙해지면 없으면 일 진행이 안 될 정도로 중독성 있는 방법론입니다.
3.칸반 (Kanban)
: 시각적 일정(흐름) 관리의 끝판왕
칸반은 일본 도요타에서 개발한 일정 관리 방법론인데요. 작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읽는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해야 할 일(To Do)’
‘진행 중(Doing)’
‘완료(Done)’
이런 식으로 보드를 만들고 작업을 시각화하죠. 가장 큰 특징은 WIP(Work In Progress) 제한입니다.
각 단계에서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작업 수를 제한해서 병목 현상을 막고 작업 흐름도 원활하게 합니다. 칸반은 진짜 직관적이고 현장감 있는 방법론이에요.
지금 어떤 일이 진행 중이고, 어디서 막히고 있는지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
💡 이런 프로젝트에 잘 맞아요.
- 우선순위가 자주 바뀌는 프로젝트
- 팀원들의 업무량이 들쑥날쑥할 때
- 운영/유지보수 같은 지속적인 업무 흐름

4.크리티컬 패스 메소드 (CPM)
: 일정 계산의 과학
CPM은 프로젝트의 ‘최소 완료 시간’을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모든 작업의 의존성을 분석해서 ‘하나가 지연되면 전체 일정이 밀린다’는 중요 경로(Critical Path)를 찾아내죠.
핵심은 여유 시간(Float)을 계산해서 어떤 작업에 얼마나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겁니다.
주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서 활용되는데, 최근에는 소프트웨어개발같은 IT분야에서도 적용되는 추셉니다.
여러분도 생각해 보면 아마 ‘이게 중요한데, 이거 늦어지면 다 늦어진다.’ 라는 작업들 있었을 거예요.
그게 바로 크리티컬 패스입니다. 이걸 미리 파악하는 게 핵심이죠.
💡 이런 프로젝트에 잘 맞아요.
- 다수의 작업이 서로 의존하는 복잡한 프로젝트
- 일정 최적화가 중요한 대규모 프로젝트
- 자원 배분이 중요한 프로젝트
5.PERT (Program Evaluation Review Technique)
: 불확실성을 다루는 방법
바로 위에서 본 CPM이랑 비슷한데, 작업 시간을 추정치를 써서 본다는 점이 다릅니다.
- 낙관적 시간
- 비관적 시간
- 가장 가능성 높은
계산식은 이렇게, ⥥
📌 (낙관적 시간 + 4 × 가능성 높은 시간 + 비관적 시간) ÷ 6
이렇게 공식으로 기대 시간을 계산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은 프로젝트에서 주로 활용됩니다. 긴가민가 한 일을 현실적인 가능하게 일정으로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죠.
쉽게 얘기하면 이런 겁니다. 우리가 일정을 잡을 때 보통 ‘최선의 경우만’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일정도 밀리게 되는데요. PERT가 바로 그 함정을 피하게 돕습니다.
💡 이런 프로젝트에 잘 맞아요.
- 유사 프로젝트 경험이 적어 불확실성이 큰 경우
-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프로젝트
- R&D나 신제품 개발처럼 예측이 어려운 작업
6.간트차트 (Gantt Chart)
: 시각적 일정 관리의 시작
뭐 워낙 유명한 일정 관리 기법이고, 플로우에서도 이미 집중 조명(?)한 바 있는 그런 방법론입니다.
🔗 간트차트란? 직장인 99%가 모르는 진짜 활용 방법
간트 차트란, 작업 일정을 가로 막대로 표현해 전체 프로젝트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도구입니다. 누가 뭘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작업 간의 의존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죠.
사실 이건 방법론이라기보다는 툴에 가깝지만, 프로젝트 일정 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실제로 플로우도 이 간트차트 기능에 엄청난 공들을 들였는데요.
너무 잘 만들어서, 저희가 만들고 저희 내부에서 정말 잘 쓰고 있는 도구 중 하나로 꼽습니다.
진짜 한 번 써보세요.
💡 이런 프로젝트에 잘 맞아요.
- 경영진이나 이해관계자에게 일정을 보고할 때
- 복잡한 의존성을 가진 프로젝트 일정을 계획할 때
- 워터폴 방식의 프로젝트에서 진행 상황을 추적할 때
간트차트 1티어 플로우 : 업무 등록, 담당자만 지정하면 차트로 자동 등록됨.
7.번다운 차트 (Burndown Chart)
: 남은 작업량 시각화의 정석
애자일 프로젝트에서많이 쓰이는 차트입니다. ‘남은 작업량’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줄어드는지 보여주죠.
X축은 시간(일 단위가 보통), Y축은 남은 작업량인데요. 이상적인 페이스랑 실제 진행 상황을 비교할 수 있어서 프로젝트가 일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쉽습니다.
프로젝트 중간중간, 체크가 계속 필요할 때 되게 유용한 도구.
💡 이런 프로젝트에 잘 맞아요.
- 스크럼처럼 반복적인 개발 방식을 사용할 때
- 팀의 진행 속도(Velocity)를 측정하고 싶을 때
- 프로젝트의 완료 여부를 예측하고 싶을 때
8.번업 차트 (Burnup Chart)
: 완료 작업량의 성취감
7번 번다운랑 반대 개념으로, ‘완료된 작업량’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증가하는지 보여줍니다.
추가로 프로젝트 ‘총 작업량’도 같이 표시하기 때문에 중간에 범위(Scope)가 변경되었을 때 명확한 상황 파악이 가능하죠.
많이는 아니지만 예전에 몇 번 써봤던 경험이 있는데요. 진척 여부가 잘 보여서 그 어떤
방법론보다 성취감을 크게 주는 도구라고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 이런 프로젝트에 잘 맞아요.
- 요구사항이 자주 변경되는 프로젝트
- 팀의 성취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싶을 때
-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때
9.린-애자일 (Lean-Agile)
: 낭비 제거 + 유연성의 조합
린(Lean) 사고방식과 애자일(Agile) 방법론을 결합한 접근법이에요. 린의 ‘낭비 제거’와 애자일의 ‘적응성’을 모두 취한 버젼(?)입니다.
풀어 설명하면,
작은 것부터 처리하고, 작업 흐름을 최적화하고, 피드백 루프를 줄이는 등 양쪽의 장점을 모두 활용하는 것.
SAFe(Scaled Agile Framework)나 LeSS(Large Scale Scrum)와 같은 프레임워크가 이 개념을 대규모 조직에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그 유명한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이 방식을 많이 도입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조금씩 확산되는 추세.
💡 이런 프로젝트에 잘 맞아요.
- 효율성과 적응성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할 때
- 대규모 조직에서 애자일을 도입하고 싶을 때
- 지속적인 개선(Continuous Improvement)이 중요한 프로젝트

10.식스 시그마 (Six Sigma)
: 데이터 기반 개선의 대명사
식스 시그마는 ‘결함 감소’에 중점을 둔 프로세스 개선 방법론이에요.
DMAIC 단계로 프로세스 결함을 체계적으로 줄여나갑니다.
(Define, Measure, Analyze, Improve, Control)
특징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한다는 점입니다. 제조업에서 시작된 식스 시그마는 이제 서비스업,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널리 적용되고 있죠.
‘데이터 기반’이라는 점에서 거리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요즘은 도구들이 좋아져서 누구나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스 시그마는 특히 반복적인 업무가 많은 프로젝트에 더 효과적이니 참고하세요.
💡 이런 프로젝트에 잘 맞아요.
- 품질(관리)이 핵심인 프로젝트
-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한 반복적인 작업
-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중요한 프로젝트
➕ 하이브리드 방식
: 현실적인 절충안
마지막으로 완전한 워터폴도, 완벽한 애자일도 아닌 여러 방식의 장점을 조합한 접근법입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구조나 마일스톤은 워터폴 방식으로 계획하고, 세부적인 개발은 스프린트 단위로 진행하는 거죠. (스크럼 방식)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순수한’ 방법론보다는 이런 하이브리드한 방식들을 택하고 있어요.
💡 이런 프로젝트에 잘 맞아요.
- 조직 문화가 전통적이지만 유연성도 필요할 때
- 외부 보고와 내부 개발 방식이 달라야 할 때
- 다양한 팀이 협업하는 복합적인 프로젝트

우리에게 핏(fit)한,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은?
요즘 현업에서 많이 쓰이는 프로젝트 일정 관리 모델 쇼핑은 여기까지.
이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 회사에 잘 맞을만한 일정 관리 방법론은 무엇일지. 뭘 선택해야 할 지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드릴게요.
Check 1. 프로젝트 ‘성격’
- 요구사항이 명확하고 변경이 적을 것 같다면 → 워터폴, CPM
- 변화가 자주 있고 적응해야 한다면 → 스크럼, 칸반
- 반복적인 업무가 많다면 → 칸반, 식스 시그마
Check 2. 조직 ‘문화’
- 전통적이고 계층적인 조직 → 워터폴, 하이브리드
- 수평적이고 자율성을 중시하는 조직 → 스크럼, 칸반
-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문화 → PERT, 식스 시그마
Check 3. 프로젝트 ‘규모’
- 소규모 팀, 단일 프로젝트 → 스크럼, 칸반
- 대규모 팀, 복잡한 프로젝트 → 린-애자일, 하이브리드
- 여러 팀, 포트폴리오 관리 → SAFe, 린-애자일
모든 방법론은 결국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 상황에 맞게 선택하고, 필요하다면 변형해서 사용하세요.
중요한 건 방법론을 따르는 게 아니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