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R이 성과 관리에 그렇게 좋다는데요. 근데 이게 어디에 어떻게 좋다는 건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실제로 OKR을 쓰고 있는 사람한테 OKR이 뭐냐고, 뭐가 좋냐고 물어도 ‘그게, 그냥 성과를 관리하는.. 그러니까.. 아 몰라. 그냥 좋다니까(쓰라니까) 쓰는거야.’ 라고 얼버무리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모르는데, 어떻게 성과를 내요?
그렇게 쓰는 OKR은 진짜 OKR이 아닙니다. 반쪽짜리 OKR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무늬만 OKR이지 정작 OKR 진짜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OKR은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바르게 사용할 때 비로소 그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성과 관리 도구’입니다. 그래서 OKR의 ‘O’가 뭐고 ‘K’가 뭐고, ‘R’이 뭔지를 정확히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죠.
지금부터 협업툴 플로우 에디터가 OKR이 정확히 뭔지, 실무에는 어떻게 써먹어야 하는지 조목조목 짚어 드립니다.
다 읽는데 1분이면 충분해요. 1분 뒤면 여러분에게 OKR이라는 리얼 신세계가 열립니다. 시작할게요.
OKR의 일반적 정의, 뜻.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은 목표(Objectives)와 핵심 결과(Key Results)의 줄임말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목표)”와 “어떻게 거기에 도달할 것인지(핵심 결과)”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방법론이죠.

보통 여기까지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전적 정의인데요. 뭔가 좀 딱딱하죠? 크게 와닿지도 않습니다.
자, 지금부터 플로우가 이 책 속의 이 딱딱한 OKR 개념을 아주 말랑하게 풀어서 설명해 드릴게요.
집중하세요. OKR이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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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한 OKR의 개념
예를 들어볼게요. 달에 가고 싶은 소년을 떠올려 봅시다.
“저는 달에 가고 싶어요!” 이게 OKR에서 말하는 Objective(목표)예요.누구나 소년을 응원합니다. 소년도 매일 이 말을 외쳐요.
(달에 가고 싶다, 달에 가고 싶다..)
그런데. 우리의 응원과 소년의 외침만 가지고 소년이 실제로 달에 갈 수 있을까요? 아니죠. 자, 그래서 달에 도달하게 해 줄 과정들, 노력들, 그 노력들을 증명해 줄 지표가 잡혀야 합니다.
즉, Key Results(핵심 결과)가 필요하다는 얘기예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① 로켓 엔진 설계도 완성하기
② 연료 1,000kg 확보하기
③ 우주비행사 훈련 100시간 완료하기
어떤가요? 소년이 달에 갈 수 있는 확률이 확실히 높아진 것 같죠?
이렇게 구체적인 ‘과정 속 결과물’을 정해두면, 매일 내가 ‘무엇’을 해야 할 지가 보다 선명하고 명확해집니다.
“오늘은 엔진 설계를 3시간 작업했으니까.. 달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구나!”
OKR이 딱 이거예요. 이해되시죠?

OKR을 모를 때

OKR을 이해했을 때
OKR 완전 정복, ‘다이어트’ 예시.
완전한 이해를 위해서 우리의 영원한 숙제, ‘다이어트’를 예시로 들어 OKR을 들여다 볼게요.
📌 목표(Objectives) :
“어머, 살이 쪘네. 올해는 살 좀 빼야겠다.”
우리가 늘 그래왔듯이,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는 다이어트의 꿈. 그런데, 이 다이어트도 OKR만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면 성공 확률이 확실히 올라갑니다.
잘보세요. 이어서 ‘KR’을 잡아봅니다.
✅ 핵심 결과(Key Results) :
① 6월까지 체중 5kg 감량
② 주 3회, 회당 30분 이상 운동하기
③ 저녁 탄수화물 섭취량 50% 줄이기
이렇게 구체적인 숫자, 행동으로 정의하면 결과를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제 OKR의 작동 원리가 잘 이해되죠?
맨날 내일로 미뤄왔던 여러분의 다이어트에 OKR을 대입해 보시길.
잠깐만, 이거 그냥 목표 설정하는 거랑 똑같지 않나요? NO.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어요. 단호하게 이야기드립니다. 완전히 다릅니다. 잘 보세요.
“이번 분기 매출 10% 올리자!”
이건 그냥 목표예요. 그런데 OKR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목표 : 분기 매출 10% 증가
✅ 핵심 결과 1 : 신규 고객 유치율 15% 향상
✅ 핵심 결과 2 : 기존 고객 재구매율 20% 증가
✅ 핵심 결과 3 : 고객당 평균 구매액 5% 상승
보이시나요? 그냥 “매출 올리자!”가 아니라, ‘어떻게’ 올릴지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반 목표와 OKR의 차이는 방점을 ‘무엇’에 두고 있느냐, ‘어떻게’라는 방법론에 두고 있느냐죠.
이게 OKR의 진짜 파워입니다.

OKR의 영험한 효능 4가지
OKR이 뭔지, 어떻게 쓰는 건지 이해가 어느 정도 되셨죠? 이제 여러분의 회사에 이 OKR을 대입해 볼 차례입니다.
실제로 도입하면 이런 효과를 체감하게 되죠.
1.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됩니다.
회사에 이런 일들이 많아요. 누구는 A업무가 중요하고, 누구는 B업무가 중요하고.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업무가 달라서 따로 국밥처럼 돌아가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회사 전체의, 부서마다, 개인마다 OKR이 잘 정리되고 연결되면 모든 임직원이 동일한 목표를 바라보고 나아가게 됩니다.
모두가 소속감을 느끼고, 안도감도 느끼게 되죠.
2. 우선순위가 명확해 집니다.
우리는 언제나 할 일이 많아요. 그럴 때 우선순위를 잡는 게 중요한데요. OKR이 그 우선순위를 쉽게 정렬해 줍니다.
핵심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와 관련이 없는 일들은 과감히 후순위로 미뤄두세요. 내 OKR이 곧 부서의 OKR이자, 회사의 OKR입니다.
3. 뭐든지 측정이 가능해져요.
실무에서 흔히 이런 말 자주하죠? ‘열심히 했는데 성과가 안나온다.’ 어쩌면 원인은 측정 가능한 성과가 없었거나, 지표화되지 않았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열심히 한 것과 ‘전환율 15%’를 높인 것에는 큰 차이가 있어요. OKR은 느낌이 아닌 숫자로 말합니다. 숫자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니까요.
4. 현실 가능한 최상의 결과를 냅니다.
숙련된 OKR러(?)들은 최초 설정된 OKR을 계속해서 고쳐 씁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면, 당초 잡은 계획을 계속 수정해 가면서 현실적으로 다듬어 간다는 얘기예요. OKR은 보통 분기별로 검토하고 조정됩니다. 최초 잡았던 ‘KR’이 허무맹랑할 수도 있고요.
외부 환경이 바뀌어서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도 자주 연출됩니다. OKR도 언제나 완벽할 수 없다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
유연하게 조정해 현실에 부합하는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내세요.

OKR 도입에 실패하는 기업 특징
그런데 있잖아요. 이런 큰 혜택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OKR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플로우가 파악한 OKR 실패 원인은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우선, 목표를 너무 많이 잡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목표를 단일화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모호한 결과를 잡아서 실패하는 케이스도 많아요.
예를 들면 ‘사용자 만족도 향상’같은 건데요. 만족도를 무엇으로 어떻게, 얼마만큼 측정할 것인지, 얼만큼을 달성해야 하는지로 설정해야 합니다.
❌목표는 달성 가능해야 합니다.
OKR을 설정하다 보면 부서, 개인마다 경쟁이 붙어 불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기도 합니다. 욕심을 경계하고 주의하세요.
❌형식적으로 작성하는 곳도 많아요.
OKR은 진심과 자발적 동참없이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형식으로 참여해서 쓰는 OKR은 뒷전으로 밀리기 십상이에요.
실패하는 회사들은 쓰기만 하고 활용을 하지 않더라고요.

OKR 도입, 시작은 이렇게.
여기까지. OKR이 뭔지 알았고, 도입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면, 이제 실천으로 옮겨야겠죠.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시작이 반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래 4가지만 챙겨 시작하세요.
1. 시작은 ‘워크숍’으로
우선 모이세요. 우리 회사의 올해, 이번 분기 중요한 이슈들을 이야기 나눕시다. 뭘 달성해야 할 지 적으세요. 그걸 목표화시킵니다.
2. 목표는 2~3개만
아까 OKR이 실패하는 이유에서 얘기 드렸는데요.
어떤 형태로든 OKR에 욕심이 들어가는 순간 그 OKR은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커집니다. 2, 3개가 적당해요. 꼭 그 이상 넘기지 마세요.
3. 측정 가능한 핵심 결과는?
앞서 설정한 정성적 목표를 정량적 핵심 결과로 치환하세요. 예시는 이미 위에서 몇번 설명드렸으니 생략할게요.
4. 점검 주기, 일정 계획하기
건강한(?) OKR 구동을 위해 주기적인 점검 주기, 일정을 정합니다. 최초에는 간격을 좁혀 주간 단위로 체크,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아요.
시간은 업무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10~15분 정도가 적당하더라고요. 이게 완성도 높은 OKR을 도입하는 지극히 안정적인 루틴입니다.

OKR 별 거 아니죠? 빨리 도입해 보세요.
OKR은 도입한다고 회사가 당장 구글처럼 변하진 않아요. 하지만 조직의 에너지가 한 방향으로 모이는 놀라운 효과는 쉽게 체감할 수 있죠.
지금 바로 심플한 OKR을 샘플로 하나 만들어보세요. 뭐든지 작은 시작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 이번 주 목표 : OKR 이해하기
✅ 핵심 결과 : 플로우 쓰쎄오 OKR 시리즈 완독하기
다음 단계는 이 글을 동료들에게 공유하고 같이 OKR을 짜보는 겁니다. 우선 시작하세요.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그 역시 성장의 작은 일부니까요.


